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경쟁업체인 일본이나 중국 TV제조사들과 차이를 벌리며 글로벌 TV시장 선두지위를 지켰다.
|
|
|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10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 View)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2억1520만 대로 2억400만 대를 출하했던 2013년과 대배해 5.5%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95% 이상이다.
위츠뷰는 “지난해 LCD TV시장은 북미경제의 회복, 대화면 TV 프로모션 및 PDP TV 교체수요 등으로 성장했다"며 "2007년 이후 가장 큰 교체 수요가 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시장에서 22.8%의 점유율을 기록해 2013년 21%보다 점유율을 1.8%포인트 늘리며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시장에서 9년째 1위를 수성했다.
LG전자도 지난해 14.9%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보다 점유율을 1.2%포인트 끌어올리며 2위를 지켰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37.7%로 경쟁업체인 일본이나 중국 TV 제조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뒤를 이어 소니가 점유율 6.8%로 3위에 올라 일본업체의 체면을 유지했다. 이밖에 중국업체인 TCL(6.1%), 하이센스(6%), 스카이워스(4.8%), 콩카(3.5%) 등이 뒤를 이었다.
9위(3.5%)에 오른 창홍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TV 톱 10 브랜드 내에 중국업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2013년 8위와 9위를 기록했던 일본 브랜드인 파나소닉/산요와 도시바는 지난해에 톱10 브랜드에서 제외됐고 샤프가 3.4%의 점유율로 전년에 이어 간신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저가 TV 브랜드 비지오(Vizio)는 미국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8위(3.5%)에 올라 글로벌 TV 톱 10 브랜드에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