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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상훈, 래쉬가드회사 '배럴'에 치매정책 '수혜날개' 달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8-29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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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이 문재인 정부 치매정책 수혜회사로 부상하고 있다. 

배럴은 래쉬가드 열풍을 이끌었던 회사다. 이상훈 배럴 대표가 비상장 계열사인 인포메디텍 대표를 겸직하며 치매 조기진단 기기 출시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 배럴, 어쩌다 치매정책 수혜회사가 됐나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은 치매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데도 치매 수혜회사로 투자자의 시선을 받고 있다. 
[오늘Who] 이상훈, 래쉬가드회사 '배럴'에 치매정책 '수혜날개' 달다
▲ 이상훈 배럴 공동대표 겸 인포메디텍 대표.


배럴은 수영 및 수상스포츠용품 전문기업으로 국내에 래쉬가드 열풍을 불렀던 회사로 유명하다. 자외선 차단과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춘 수상 스포츠용 의류인 래쉬가드시장 1위로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배럴은 서종환 대표가 2010년 설립했는데 이상훈 젠앤벤처스 대표가 2013년 인수하며 서 대표와 함게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배럴의 현재 최대주주는 젠앤벤처스로 지분 28.81%를 들고 있다. 젠앤벤처스는 이 대표가 만든 벤처투자연합으로 배럴과 젠아웃도어, 오가닉박스, 인포메디텍, 남고집, 젠엔터테인먼트 등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젠앤벤처스 계열사 가운데 인포메디텍이 치매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상훈 배럴 공동대표가 겸직을 하고 있다. 배럴이 치매관련 수혜주로 떠오른 것은 이 대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훈 대표는 2015년 10월 인포메디텍을 설립하고 치매 위험도 예측과 조기진단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인포메디텍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람별로 치매 발병을 예측하는 치매 진단 보조기기 ‘뉴로아이’를 개발해 출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뉴로아이 출시를 위해 국내 노인 45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한 뒤 치매 발병 예측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7월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협회(AAIC)에 국내기업 최초로 참가해 뉴로아이를 선보였다.

인포메디텍은 내년에는 타액이나 혈액기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측하는 APOE+ 검사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에서 배럴 주가는 전날보다 5.49%(900원) 오른 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29.64%)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내년부터 의료 취약지에 있는 치매 진단 환자 등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치매 정책 수혜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 이상훈, 투자자 아닌 ‘액셀러레이터’

이상훈 대표는 국내 벤처1세대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과 함께 인터파크를 창업했다.
 
[오늘Who] 이상훈, 래쉬가드회사 '배럴'에 치매정책 '수혜날개' 달다
▲ 서종환 배럴 설립자 겸 공동대표.

이후 IT솔루션 기업 ‘이네트’의 창업멤버로도 참여했고 2003년에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회사 유젠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유젠을 통해 삼성전자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롯데닷컴 온라인 구축 지원 통합 시스템 ‘렉스’개발에도 참여했다.

유젠은 나이키와 노스페이스, LG전자,11번가 등 60곳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자상거래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사세를 키웠다.

이 대표는 이후 벤처투자에 뜻을 두고 젠앤벤처스를 설립했다.

젠앤벤처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다. 스타트업의 기획과 사업 실행까지 함께 하고 수익을 나누는 ‘액셀러레이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올해 2월 배럴 상장 당시에도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3년 동안 서종환 대표와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젠앤벤처스 지분 매각 시에도 서 대표에게 우선매수권을 준다는 약정도 맺었고 보유지분을 놓고도 3년 동안 보호예수를 걸며 단순 투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터파크’에서 벤처 정신을 배웠다”며 “벤처기업은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사업에 함께 도전하고 그 결실을 각자 기여한 만큼 공정하게 나누는 공동체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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