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LG화학, 코발트 함류량 낮춘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 개발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8-27 18:33: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화학이 전기자동차에 이어 노트북에도 코발트 함량을 낮춘 배터리를 적용한다.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이용해 양극재 안의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코발트 함류량 낮춘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 개발
▲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LG화학은 저 코발트 배터리 판매 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2019년 40%, 2020년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코발트가 주 소재로 사용되는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가운데 하나다. 코발트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배터리 원가의 35~40%를 차지한다. 

코발트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6년 톤당 2만~3만 달러 수준이던 코발트 가격이 올해 3월에 톤당 9만5500달러까지 높아졌다.

2017년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5만 톤가량으로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기술(IT) 기기에 배터리에 3만 톤 이상이 활용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은 수준이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가 주로 적용됐다. 하지만 저 코발트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은 높은 압력에도 입자가 변형되지 않게 해 동일 부피에 더 많은 원재료를 넣을 수 있는 NCM 양극재를 개발했다. 

NCM 양극재 충·방전 효율을 개선하고 NCM 배터리 사용전압 범위를 최고 4.2볼트 수준에서 4.35볼트까지 높여 에너지 밀도를 기존 LCO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LG화학이 저 코발트 배터리를 확대하는 것은 IT 기기 배터리분야에서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사업 전반의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원재료 가운데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이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전지사업에서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유량이 5% 이하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이르는 ‘하이 니켈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여러 IT 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서 노동자 부상, 100만 달러 소송 제기 이근호 기자
중국 수출통제 대상 희귀광물 가격 급등, 공급 부족 리스크에 재고 축적 늘어 김용원 기자
박정원은 왜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옮기려고 하나 신재희 기자
현대차 이어 LG전자 CJ대한통운까지, 국내 기업이 인도 증시 문 두드리는 이유 나병현 기자
LG엔솔 포스코 '칠레 리튬광산 프로젝트' 최종후보에 올라, BYD와 경쟁 이근호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짙어지는 전운, 김동섭에 다가오는 국회 설득의 시간 이상호 기자
영화 ‘에이리언:로물루스’ 2주 연속 1위 , OTT ‘굿파트너’ 1위 탈환 김예원 기자
한국투자 "네이버·카카오 주가 하락 과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시기" 정희경 기자
한국 이어 미국도 ‘전기차 화재’ 경각심 고조, K배터리 3사 대응책 '발등의 불' 이근호 기자
외신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분리·매각 가능성", 다양한 위기 대응 시나리오 검토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