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8-23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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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G 스몰셀(소형 기지국)을 국내 통신사 최초로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무선 통신장비사인 콘텔라, 유캐스트와 함께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개발 과제' 공동연구진들이 21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첫 워크샵을 앞두고 성공적 연구를 다짐하고 있다.
스몰셀은 10m~수km의 범위를 지닌 저전력 소형 기지국이다. 일반 기지국보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어 통신사의 5G 설비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 대형 기지국의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하다.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 대역으로 전파 손실율이 높아 실내에서도 통신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5G 네트워크에서는 스몰셀 연구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서 스몰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요구 규격을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통신장비회사가 스몰셀 장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시험환경도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어를 콘텔라와 유캐스트는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SK텔레콤 등 공동연구단은 스몰셀에 개방형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API란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어도 개발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소스코드 모음을 말한다.
SK텔레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내면 스몰셀분야 국제표준 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정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시대에는 모든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고객들이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