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08-22 15: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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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해외 점포에서 자금세탁에 연루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22일에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회사 동남아 진출 전략 간담회'에서 “국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본사에서도 해외 점포가 자금세탁에 연루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간담회에는 금융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금융사들이 베트남과 인도 등 시장에 진출한 사례 등을 소개하고 해외에서 인허가, 애로, 건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또 이후 해외로 진출하기에 앞서 현지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을 내놓았다.
유 수석부원장은 해외 점포가 늘어나면서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해외에서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을 강화하고 현지의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금세탁 방지체계에 대한 본사 차원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사의 해외 점포는 최근 동남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는 435개에 이른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동남아와 인도에 있는 국내 금융회사 해외 점포는 162개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금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국내 금융사가 많이 진출하는 4개 국가의 감독 당국의 직원 연수를 할 계획을 세웠다. 11월에는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간담회를 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금융 감독당국과의 교류하고 협력 채널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할 때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체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