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8-21 1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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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공장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마다 1~2개의 신차만 출시해서는 부족하다”며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라인업 전반의 교체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데 여기에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경현대기차 로고(왼쪽), 동풍열달기아 로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를 해마다 각각 181만 대, 89만 대 등 모두 270만 대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17년 가동률은 평균 40% 안팎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판매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1~7월 중국 판매량이 60만 대가량이라는 점으로 미뤄보면 여전히 과거 중국시장 호황기 가동률이었던 60~80%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공장 가동률을 평균 80% 이상으로 회복하려면 신차들을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신차 생산을 위해서는 라인업 교체가 필요한데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공장에 각각 보유한 14개, 13개의 라인업 가운데 절반만 교체하더라도 최소 2년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