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과 한신공영, 계룡건설, 금호산업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1일 “최근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는 중소형 건설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2019년도 예산과 관련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보였다.
도시재생과 주택 등에 투입되는 생활혁신형 사회간접자본 예산과 문화, 체육, 관광 등과 연관된 지역밀착형 생활인프라 사회간접자본 예산 등을 늘리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상반기 공공건설 수주가 1년 전보다 24% 줄어든 17조 원에 그쳐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늘어나면 수혜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공공발주 감소는 대형 회사보다 중소형 건설사의 수주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형 건설사는 공공발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정책에 더 주목하게 된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사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로 태영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 금호산업 등 4곳을 꼽았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상반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성장성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이들 4곳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늘리려고 하는 도시재생, 생활형 건설투자, 지역 기반 사회간접자본분야에서 중형 건설사가 규모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분양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장 차별화가 커지고 있다”며 “결국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주택 비중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냐가 중형 건설사 성장 전망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계룡건설, 금호산업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14위와 15위, 18위, 23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