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내륙 관통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20일 “태풍 솔릭이 22일 오후 제주도, 23일 전남 남해안을 거쳐 한반도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일 오후 5시부로 주의 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솔릭은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과거 태풍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요청했다.
하천 범람과 침수, 산사태, 축대와 옹벽 붕괴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리 살펴 대응책을 마련하고 배수로 정비와 배수펌프장의 가동 준비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하천 근처 주차장은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해 차량을 사전에 통제하거나 자발적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하라는 지침도 마련했다.
솔릭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안 지역은 주민과 관광객이 태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강풍에 대비해 유리창에 안전필름 등을 보강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해일로 지하상가와 저지대가 침수되지 않도록 건물과 시설물 지하에 물의 유입을 막는 차수판을 미리 비치하고 갯바위 낚시객 등의 출입을 사전에 통제할 계획도 세웠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 여러분도 솔릭의 진로를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으로 수시로 확인하고 국민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강한 중형급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과 24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 매우 강한 비와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