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8-20 10: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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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 치료를 대중화한다.
SK텔레콤은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 장홍성 SK텔레콤 장홍성 IoT/Data사업부 데이타유닛장(왼쪽)과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이란 개인의 고유한 DNA 분석을 통해 환경적 요인을 제외한 미래의 유전적 건강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검사다. 이를 통해 암,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개인별로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의사가 암 환자에게 통계적으로 가장 효능이 높은 항암제 순으로 약을 투여했다. 하지만 유전체 분석을 하면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내 투여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 의학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 축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분석 시간도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압축저장 기술을 함께 제공한다. 이에 따라 병원이나 연구기관 등이 데이터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저장장치를 증설하지 않아도 돼 운영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병원이나 연구기관은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희귀병부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까지 환자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회사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축적된 데이터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은 SK텔레콤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사업화가 결정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의 첫 프로젝트다.
장홍성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사업부 데이터유닛장은 “인공지능이 의료분야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크로젠과 협력해 유전체 분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 더 많은 사람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가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며 “환자들이 정밀의학에 기반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