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스마트홈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은 광대역 네트워크 칩 제조회사를 사들여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이 치열하게 선점경쟁을 벌이는 스마트홈시장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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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
인텔은 PC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시장에서 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칩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영토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독일의 광대역 네트워크 칩 제조업체 란틱을 인수하기로 했다. 란틱은 광대역통신에 쓰이는 칩과 와이파이 장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미국 IT매체들은 인텔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란틱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마트홈시장은 지난해 480억 달러(52조 원)에서 2019년 1115억 달러(122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평균 19.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IT업체들은 벌써부터 스마트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스마트홈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와 북미지역 공조부문 유통기업 콰이어트사이드를 잇따라 인수했다.
삼성전자 9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TV 등 가전기기사업의 강점을 무기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하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해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 기업인 네스트와 리볼브를 인수해 스마트홈 생태계의 전력을 보강했다.
애플도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유니온베이네트웍스에 투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당시 "1년6개월 동안 24개의 스마트홈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홈과 관련해 활발한 인수합병을 이어가고 뜻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으로 손꼽히는 인텔까지 뛰어들면서 스마트홈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