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업그레이드 된 SNS 서비스를 내놓았다.
트위터는 SNS 서비스에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추가해 성장정체에 빠진 SNS사업을 되살리려고 한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트위터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 ‘대세’ 따라가려는 트위터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가 최근 SNS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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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
트위터는 SNS 서비스 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트위터는 지난 1월 말 ‘인스턴트 타임라인’ 기능을 추가했다. 인스턴트 타임라인은 트위터에서 누군가를 ‘팔로우’ 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관심있을 트윗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트위터는 지난 1월22일 ‘리캡’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리캡은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발생한 메시지 가운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자체적으로 선별해주는 기능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관심사를 찾게 해주려는 것이다.
이 두 서비스는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서비스다.
트위터는 또 SNS 서비스에 동영상 기능과 그룹대화 기능을 추가했다. 글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젊은 층을 위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로써 트위터 이용자는 SNS 서비스 안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룹대화 기능을 이용해 트위터 안에서 개인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서비스들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나이의 SNS 이용자들은 단문 형태의 SNS 서비스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트위터 성장정체 벗어날 수 있을까
업계는 트위터가 성장정체에 빠진 SNS사업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잇따른 개편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트위터는 최근 SNS사업에서 부진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3분기에 1억7546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트위터가 기존의 서비스에 기반한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대세’를 따르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세계 월간활동사용자가 3억 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4분기 월간활동사용자가 13억9천만 명에 이르러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트위터가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서비스 개편작업은 트위터에게 도박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해 시간을 쏟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에 세계적 실시간 공공정보 제공 서비스인 트위터도 이 점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