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주력 계열사들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S는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 등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두 주력 계열사가 하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여 LS의 하반기 수익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는 올해 매출 10조810억 원, 영업이익 5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7.5% 증가하는 것이다.
전선 등에 쓰이는 구리 가격은 2분기 기준으로 2017년 2분기보다 21.3% 올랐다. 구리의 가격이 오르면 제품 단가가 높아져 LS전선과 LS산전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수주 규모가 위축될 수 있다.
LS전선의 수주잔고는 2분기 1조7500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비중을 높여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EV코리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LS전선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올해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LS산전은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던 융합사업부의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S산전의 융합사업부는 에너지산업의 구조가 바뀐 덕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융합사업의 발주시장은 커지는데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돼 있어 LS산전의 수주 여건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