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합병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미래에셋생명은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며 “PCA생명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특별계정 운용 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 |
미래에셋생명은 2분기에 순이익 25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1.7% 늘었다.
PCA생명 합병으로 변액보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영업외손익이 1년 전보다 19.9% 불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PCA생명 합병 및 퇴직연금 신규 고객 유치 등으로 수입보험료도 1년 전보다 44.5% 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비율도 소폭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사업비율은 8.6%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합병을 바탕으로 올해 특별계정 운용 수수료가 한 단계 불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을 쌓더라도 안정적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9%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한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6월 말 기준 206.7%로 나타났다. 3월 말보다 9.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6월에 인수한 베트남 프레보아생명이 올해 5월 베트남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서 투자금액이 가용자본에서 차감된 데다 규제 변화에 맞춰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관련 위험액을 요구자본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남석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지급여력 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금리 상승 가능성과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200%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