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원/달러환율의 영향을 받아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7월 기준으로 87.56(2010년을 100기준으로)으로 집계됐다. 6월보다 2.3% 올랐다.
▲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원/달러환율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연합뉴스> |
1월 수출물가지수(82.93)가 전월에 비해 0.7% 오른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2.8원으로 6월 평균환율 1092.8원보다 2.7%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6월보다 0.7% 상승했고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 공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89.81로 나타났다. 6월보다 1.7%, 지난해 7월보다 12.2% 올랐다.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두바이 유가가 7월 배럴당 73.12달러로 6월(배럴당 73.61달러)보다 0.7%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는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많이 상승해 수입물가가 높아졌다.
광산품 가격이 6월보다 0.4%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가격도 올라 중간재 역시 전월보다 2.4% 가격이 높아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6월과 비교해 각각 2.5%, 1.6%씩 올랐다.
환율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7월 수출물가는 6월보다 0.2%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6월보다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