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 뒤 파이넥스 공법을 활용해 대북사업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직접 개발한 기술인데 값이 싼 가루 형태의 저품위 철광석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사용해 쇳물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파이넥스 공법은 북한산 저품위 철광석을 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돌파구”라며 “포스코가 파이넥스 공법을 활용해 북한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에는 약 58억 톤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지만 저품위의 철광석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 제철회사들은 저품위 철광석에 선광 작업을 진행해 고품위 철광석을 만들어 써야 하지만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을 활용하면 이런 작업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북한에서 제철사업을 진행하는 데 가장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북한이 자력으로 제철설비를 짓거나 저품위 철광석을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코가 북한 철강회사와 합작회사를 세워 북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봉형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포스코는 판재류를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에서 제외돼왔다"며 "하지만 포스코야 말로 남북 경제협력의 최대 실수요자"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