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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위탁개발생산으로 신약개발 길 넓힌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8-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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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위탁개발생산을 통해서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셀트리온이 중심이 되는 신약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 위탁개발생산으로 신약개발 길 넓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위탁개발생산은 다른 회사의 신약을 초기 단계부터 맡아 대량생산해주는 것인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선두기업이지만 위탁개발생산사업은 최근에서야 시작했다.

1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외부의 신약을 사들여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차원에서 위탁개발생산사업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위탁개발생산을 시작하며 우선 셀트리온이 장점을 지니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및 유방암, 림프종, 심혈관계 질환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탁개발생산은 위탁개발(CDO)와 위탁생산(CMO)를 합친 말이다.

바이오의약품은 고분자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이런 바이오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치료 물질의 DNA를 지닌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야 한다.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려면 개발한 DNA를 숙주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세포주(cell line)’를 만들어야 한다. 세포주는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무한히 증식하는 세포를 말한다.

위탁생산(CMO)은 세포주를 주문사로부터 받은 다음 이를 대량으로 배양해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사업을 말한다.

바이오의약품 신약을 대량생산하는 과정에서는 환경이 조금만 변하더라도 바이오의약품 제품 출하에 실패하는 일이 흔하다. 이 때문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장은 전문화되고 있고 매년 두 자릿수대 %의 급성장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비교하면 파운드리 사업과 유사하다.

위탁개발(CDO)은 DNA만 받은 다음 자체적으로 최적화된 세포주를 만들고 이 세포주에 맞는 최적의 과정을 갖춘 공정을 설계한 다음에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까지 '턴키'로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위탁개발이 위탁생산보다 좀 더 개발에 깊이 참여한 방식이고 수익성도 월등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위탁개발생산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신약 개발이 점차 분업화되면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포주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위탁하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인 스위스의 론자나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도 위탁개발생산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부터 위탁개발생산에 뛰어들었다. 최근 SK가 인수한 미국 ‘앰팩’도 원료의약품 분야 위탁개발생산을 하는 기업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 위탁개발생산으로 신약개발 길 넓힌다
▲ 셀트리온 공장의 바이오의약품 배양 기기.

셀트리온도 올해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인 ‘바이오USA’에서 위탁개발생산 사업 개시를 알렸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의 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 색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위탁개발생산을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을 협력하는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바이오벤처와 위탁개발생산을 계기로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의 신약을 사들여 공동으로 개발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탁개발생산을 통해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2004년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백스젠과 신약 관련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세포주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에 다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이 지니지 못하고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바이오벤처가 셀트리온에 위탁개발을 맡기면 신약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위탁개발생산사업은 3공장이 완공되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해외에 짓는 3공장에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파트너사들도 새 공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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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닷
감사하게 잘읽었읍니다   (2018-08-12 10: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