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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근희, 이재현 뜻받아 CJ그룹 이채욱 빈자리 메운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8-10 15: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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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CJ그룹에서 원로이자 경영고문으로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이재현 회장이 올해 초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물러난 이채욱 CJ부회장에게 맡기고자 했던 역할을 박 부회장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오늘Who] 박근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2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뜻받아 CJ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5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채욱</a> 빈자리 메운다
▲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10일 CJ그룹에 따르면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이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은 13일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활동 자문과 그룹 대외활동에서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의 대외활동은 지난해까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과 이채욱 CJ 부회장이 맡아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손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했고 이채욱 부회장도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CJ그룹의 대외활동을 맡을 '좌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 부회장의 영입을 놓고 대외활동 담당 뿐만 아니라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이재현 회장이 찾은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박 부회장은 이채욱 부회장과 여러모로 닮았다.

둘 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자랐고 지방대를 졸업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 자세로 평생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강연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노력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채욱 부회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에서 물러나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CJ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부회장 역시 이번에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이는 같은 회사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 2명을 동시에 두지 않으려는 ‘예우’ 차원의 인사로 해석된다. 박 부회장 역시 나중에 CJ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CJ그룹 인사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해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회장은 ‘젊은’ CJ그룹 임원들에게 ‘고문’이자 ‘멘토’로서 원로 역할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채욱 부회장이 건강 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 회장은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과 삼성그룹이 선대의 유산상속 갈등과 이재현 회장의 검찰 수사를 놓고 갈등이 깊어졌던 사이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재현 회장은 박 부회장 영입을 위해 직접 공을 들여가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박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생각하는 최적의 인물일 수 있다.

박 부회장은 ‘물이 흐르듯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조직이 건강하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조를 지니고 있다.

“사장이 의전에 신경 쓰면 회사가 망한다”고 말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CJ그룹의 문화와도 궁합이 맞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부회장은 또 거짓말을 하거나, 게으르거나, 술주정을 하는 직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임원들의 기강을 세우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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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이 이채욱 CJ부회장(오른쪽 끝)과 함께 2017년 5월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1953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청주상고와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에 공채로 입사해 수원공장 경리과에게 근무를 시작했다. 1987년 그룹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운영팀과 재무팀에서 근무했고 1995년에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경영진단 업무를 맡았다. 2001년부터는 삼성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을 맡았는데 2002년 그가 낸 ‘삼성카드 양적 팽창 중단 보고서’ 덕분에 삼성카드는 6개월 이후에 터진 ‘카드 대란’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2004년 삼성캐피탈·삼성카드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전자 중국총괄사장 역할을 맡아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도약을 이끌었다.

2010년 삼성생명 보험담당 사장, 2011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13년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2015년 연말에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부회장은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중국 총괄사장이나 삼성생명 대표 시절에도 영업점이나 지점을 수도 없이 방문했다.

그는 “모든 경영의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는 답을 찾아낼 수 없다”고 말한다. 삼성사회봉사단 시절에도 늘 사회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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