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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는 SPC그룹에 돌아올 수 있을까, 복귀하지 못하는 후계자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08-10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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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액상대마 흡입으로 경영에서 영구배제되면서 기업 후계자들의 일탈 뒤 경영 복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SPC삼립의 시장심리지수(Market Sentiment Index MSI)는 1단계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희수는 SPC그룹에 돌아올 수 있을까, 복귀하지 못하는 후계자들
▲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시장심리지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주식시장 종목들의 심리적 선호도를 나타낸 수치다. 7단계(가장 좋은 단계)를 넘나들던 SPC삼립의 시장심리지수는 허 부사장이 마약물 위반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는 것이 알려진 다음날인 9일 가장 낮은 1단계로 급락했다. 

SPC그룹이 7일 허 전 부사장의 구속이 알려지자마자 그를 경영에서 배제하겠다고 입장문을 냈지만 시장은 오너 리스크에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2016년 뉴욕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 쉑’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열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한진그룹 계열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복귀가 불투명하다.

조현아 전 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기소돼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석방됐다.

당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가 2018년 3월 칼호텔네트워크로 사장으로 3년4개월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업무를 제대로 시작해 보기도 전에 자리에서 다시 물러났다.

조현민 전 전무도 2018년 4월 마케팅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일명 '물뿌리기 갑횡포'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경영에서 배제됐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와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었지만 모두 물러났다.

당시 조 전 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조 전 전무의 물뿌리기 갑횡포가 터져 후폭풍이 더욱 거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대한항공 전무 등 한진그룹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현재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도 3차례 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고 경영에서 물러나 있다.

2010년 술집 파손으로 기소유예 처분, 2017년 1월 술집 특수폭행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회식 중 변호사 폭행으로도 입건됐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 전 차장에게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201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아직까지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 '베테랑'에서 유아인씨가 연기한 조태오 실장의 모티브가 됐다는 최철원 전 M&M 대표이사 사장의 ‘맷값 폭행’ 사건도 유명하다. 최 전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 전 사장이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하고 그 대가로 2천만 원을 준 사건으로 MBC 시사매거진2580이 최초 보도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최 전 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사장은 SK그룹 경영에서 지금까지 배제돼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계속 경영을 하는 사례도 많다.

재벌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2016년 술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으면서 물컵을 던지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지만 장 이사는 술집 측과 합의해 기소유예를 받았다. 장 이사는 계속 경영에 참여했고 현재 동국제강의 경영전략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기 전 물의를 일으킨 재벌 3세도 있다.

2014년 2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앞서 2011년에는 뺑소니 혐의로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700만원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김 상무는 2014년 3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L&C에 매니저로 입사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에서 일했다. 현재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로 한화그룹의 금융부문 혁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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