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갤럭시노트9의 게임 구동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전자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3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이른 시일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구글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대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설치 파일을 구매해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더버지는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 초반 약 1개월 동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와 갤럭시탭S4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8월 말 전 세계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는 포트나이트를 기본으로 설치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 출시 뒤 약 5개월동안 세계에서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점을 볼 때 갤럭시노트9의 초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를 '고성능 게임 구동에 적합한 제품'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포트나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게임 기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에 갤럭시노트9의 전용 펜 'S펜' 관련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구매자에 포트나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150달러 상당의 게임머니도 사은품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나이트와 연계한 마케팅에 힘을 싣는 것이다.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에서 에픽게임즈가 직접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정식으로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의 협력은 갤럭시노트9와 포트나이트의 마케팅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9가 게임용 스마트폰으로 확실한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