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외국인 승객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입이 6년 만에 늘어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19억7930만 달러(약 2조2293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 증가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가 외국인에 여객수송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돈을 뜻한다.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상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17년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35억2870만 달러(3조9712억 원)으로 2012년보다 29.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여객 수입은 외국인 입국자가 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요금이 오르는 등 요인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721만9천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늘었다.
6월29일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종가기준 배럴당 74.15달러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6월30일보다 61.1%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여객수지 흑자는 5억5170만 달러(약 6209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3% 증가했다.
항공운송 여객수지는 항공운송 여객 수입에서 항공운송 여객 지급을 뺀 금액이다. 항공운송 여객 지급은 한국인이 해외 항공사에 항공운송 제공의 대가로 지급한 돈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 여객 지급은 14억276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