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에어컨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5%로 2017년에는 매출 5630억 원을 보였다.
오텍 관계자는 “캐리어에어컨의 대표 제품인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의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의 판매량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텍의 ‘에어로 18단 에어컨’은 사용자가 온도와 바람 세기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 환경을 파악해 온도와 바람의 세기를 맞추는 방식을 취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2018년 오텍 매출 1조 원 돌파를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브랜드를 통해 2018년 3월 공기청정기 1종과 제습기 3종을 출시했다. 6월에는 의류건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10월에는 가정용 냉장고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텍은 캐리어에어컨 브랜드로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에어컨을 미국, 중국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상업용 냉동기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란 등 14개 국에 선보이고 있다.
강 회장은 "2018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그룹 전체 매출 1조2500억 원, 영업이익 625억 원을 달성하겠다"며 "향후 3년 안에 전체 매출액 가운데 50%가량이 외국에서 창출되도록 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기아자동차의 협력사인 서울차체에 입사해 1999년 서울차체 영업이사로 근무했다.
기아차 부도사태와 외환위기가 터지자 창업에 도전했다. 당시 서울차체의 차량개조사업부를 분할받은 것이 현재의 오텍이다.
강 회장은 2011년 적자에 허덕이던 캐리어에어컨 한국법인의 지분 80.1%를 사들여 4년 동안 500억 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에어컨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삼성전자 LG전자와 정면 승부를 피했다.
두 회사가 400만~600만 원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때 오텍은 250만 원 안팎의 준 프리미엄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오텍은 국내 에어컨시장의 22.9%를 점유하며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 회장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토대로 매년 30%씩 성장을 추구하는 혁신경영 전략이 오텍의 성공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1조 원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계속해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