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성능을 이전작보다 크게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높이지 않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를 일찍 출시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 부진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내부 성능 개선에도 갤럭시노트9의 가격은 이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나름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갤럭시노트9 기본모델의 출고가는 갤럭시노트8과 같은 109만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저장용량이 64기가에서 128기가로 늘어나고 프로세서와 배터리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9 고가모델 출고가는 약 135만 원으로 예상돼 갤럭시노트8 고가모델보다 약 10만 원 비싸지만 램 용량이 6기가에서 8기가로, 낸드플래시 용량이 256기가에서 512기가로 높아진다.
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의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 수준으로 제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인 애플의 새 아이폰은 최고가모델의 램 용량이 6기가, 낸드플래시 용량이 256기가에 그치지만 갤럭시노트9 고가모델보다 비싼 150만 원 이상의 출고가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고성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갤럭시노트9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울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갤럭시노트9이 이전작과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는 이전작보다 화면이 커지고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큰 관심을 유발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월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를 공개한 뒤 24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출시일이 약 3주 정도 앞당겨졌다.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하반기에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전체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6천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6.3%, 영업이익은 4.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