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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정호, SK텔레콤 ‘T맵’ 업그레이드로 구글과 맞붙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8-03 14: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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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내비게이션 ‘T맵’의 점유율 수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T맵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사업에서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용자 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SK텔레콤 ‘T맵’ 업그레이드로 구글과 맞붙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9월에 내비게이션 T맵의 7.0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6.0버전인 ‘T맵X누구’를 내놓은 지 1년 만이다. SK텔레콤은 2017년 9월 T맵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해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 설정 및 변경,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T맵의 지도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초정밀지도회사 ‘히어’와 손잡고 자율주행용 초정밀지도를 만들고 있는데 일부 기능의 개발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T맵 업데이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오토’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오토는 구글의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로 7월부터 국내에서 상용화됐다. 안드로이드오토에는 T맵 대신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가 적용됐는데 이를 두고 박 사장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박 사장은 7월30일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사전에 T맵도 구글의 협력을 제안 받았다는데 중요한 의사결정인데도 제대로 협의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며 "급하게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이례적으로 사내게시판을 통해 아쉬움을 표시한 것은 안드로이드오토가 장기적으로 T맵의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0%라는 점을 감안하면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오토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에도 탑재된다.

안드로이드오토는 스마트폰으로 T맵을 사용한 것과 달리 차량에 탑재된 큰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오토를 등에 업은 카카오내비가 T맵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힐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시장에서 T맵의 점유율은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점유율 18%의 카카오내비가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박 사장은 T맵의 가입자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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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차량용 인공지능비서 서비스 '안드로이드오토'.

T맵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신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점유율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박 사장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인공지능사업에서는 T맵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인공지능은 기술 특성상 축적한 음성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T맵은 국내에서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사용자의 음성명령 횟수도 많은 편이어서 음성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최적의 서비스로 꼽힌다.

T맵은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사업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T맵의 빅데이터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해 국내 자율주행차들의 주행 경로를 계속해서 개선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T맵의 이용자를 지키기 위해 구글과 협력을 다시 모색하거나 애플과 손을 잡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현재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카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내비게이션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며 “박 사장이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T맵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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