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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정통 상사맨, 기본기 강조하는 '독종' [2018년]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8-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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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송치호는 LG상사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9년 2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로 회사이름이 바뀌기 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13년 동안 재무부문에서 일한 뒤 홍콩법인 부장으로 발령받았다. 당시 토요타방식의 재고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재경 담당 상무를 맡아 임원으로 승진했다. 경영기획 담당, 산업재2부문(산업재 트레이딩)부문장, 인도네시아 지역 총괄, 자원원자재부문장을 역임했다.

경영기획에서 재무, 트레이딩, 자원개발까지 다양한 직무를 거쳤다. 관리직부터 영업직까지 두루 업무를 경험해 '정통 상사맨'으로 불린다.

LG상사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에 올라 당시 이희범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았다. 이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단독대표가 됐고 얼마 뒤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독종'으로 불린다.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 2013년 11월 6일 송치호 LG상사 자원원자재부문 부사장(오른쪽)과 윤태주 당시 한국동서발전 사업총괄본부장이 '인도네시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치호는 자원 개발과 인프라사업을 확대해 LG상사의 외형을 더 키우려고 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송치호 사장은 LG상사의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 자원부문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이 겹쳐 수익성이 떨어진 탓에 2015년에는 적자 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인도네시아 광산 투자가 효자노릇을 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녹색 광물 등 신규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광물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광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 리튬 등이 모두 녹색광물에 포함된다.

LG상사는 이를 위해 2018년 3월23일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 코발트블루와 지분 투자계약을 맺었다.

송치호가 LG상사의 자원 개발부문을 이끌었던 만큼 코발트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원 개발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치호는 자원부문뿐 아니라 인프라부문에서도 민자 발전이나 플랜트 등 사업기회를 발굴해 두 사업부문의 균형을 맞추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17년 11월 LG상사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는 점도 이런 목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LG그룹 계열사지만 지주사체제 밖에서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직접 들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내부거래 비중과 관련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LG가 2017년 11월9일 LG상사 보통주 24.69%를 매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이런 부담을 덜었다. 앞으로 LG상사의 해외 자원 개발이나 인프라사업 확대에 직접적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 평가
[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6년 9월27일 인도네시아 GAM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
재경, 경영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종합상사의 국내외 다양한 사업을 주관해 성과를 거둔 ‘전문 상사맨’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 경영기획 담당 상무일 때 당시 LG상사 대표이사였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송치호를 관리직에만 두기에 아까운 인재라며 영업쪽 업무를 맡겼다.

이를 계기로 2010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산업재2부문 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산업재2부문은 석유화학과 철강을 담당하는 영업조직이다.

엄청난 독종으로 워커홀릭으로 알려졌다. 새벽과 주말 따지지 않고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단단한 체구로 불도저처럼 일한다고 한다. 추진력도 좋고 업무 몰입도가 높은 데다 주량도 센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동안 LG상사에 근무해 거의 모든 직원이 직간접적으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회사에 애착도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치호는 “내가 평생을 바친 회사며,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단한 회사인데 여기서 물러날 순 없다”고 말하곤 한다.

사회생활을 상사 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에 ‘기본기’와 관련해 엄격한 고집을 지녔다고 한다.

조직의 성장에 외부 변수와 세계적 경쟁이 언제든지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믿을 것은 기본기뿐”이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실제로 CEO 취임 뒤 송치호는 각종 업무 가이드라인과 내부규정체계 점검을 챙겼다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4월13일 오후 호자무하메도프(왼쪽)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 당시 부총리와 송치호(오른쪽) LG상사 대표,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청와대에서 투르크멘바쉬 정유공장 2차 현대화 사업 계약서와 가스액화 플랜트 건설사업 기본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84년 LG상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사 국제금융과로 입사했다.

2001년 홍콩법인 법인장을 거쳐 2006년 재경담당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이 됐다.

2007년 경영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력의 대부분인 23년을 재경과 기획부문에서 일했다.

2010년 산업재2부문 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산업재2부문은 석유화학과 철강을 담당하는 영업조직이다.

2006년 임원이 된 지 9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1년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을 역임했다.

2013년 자원원자재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자원원자재부문은 회사의 핵심사업부다.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라 이희범 LG상사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맡고 송치호가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았다.

2014년 5월 이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2016년 12월 LG상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7년 서울 영등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8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9월 와튼-KMA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13억82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16년 5억9600만 원보다 131.9% 증가한 것으로 2017년 전문경영인 연봉 상승률 5위에 올랐다.

2015년 4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미 4개국 방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동행했다.

어록
[Who Is ?]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 2012년 10월19일 송치호 당시 LG상사 인도네시아지역총괄 전무가 인도네시아 스카다우에 위치한 LG상사 팜농장에서 열린 팜오일 공장 준공식에서 현판에 서명하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이 확보된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 특히 녹색광물 등 신규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 (2018/03/16.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정기주주총회에서 열린 6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초불확실성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긴 안목을 갖고 사업 구조의 안정화를 이루겠다. 단기 대응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 (2017/03/17,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상호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강하고 끈끈한 저력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LG상사 고유의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 회사 생활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 (2016/04/12, 사내행사 ‘소:풍(疏豊)’에서)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어내고 승부 근성과 집요함으로 사업에 임해 목표를 기필코 달성해 나가자.” (2016/01/04, 시무식에서)

“힘든 고민이나 결정은 최고경영자(CEO)의 몫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치지 말고 노력해주세요.” (2015/08 임직원들과 점심식사 중에 당부하면서)

“올해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은 성과창출에 철저히 집중할 것이다.” (2015/01/02 시무식 현장에서)

“남은 것은 투철한 의지와 철저한 실행뿐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 자원가격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건실한 사업기반 구축과 자원가격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건실한 사업기반 구축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2015/01/02 시무식 현장에서)

“금융기관은 답답하고 막혀 있는 것 같아서 싫었고, 활동적 상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2014, LG상사에 입사한 이유에 대해)

“회사 배려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자원과 원자재부문장을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2014/08/13,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사맨이니까 좀 주먹구구식으로 영업해도 된다는 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2014/08/13,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배짱도 좀 부리고, 뚝심을 갖고 해야 한다. CEO가 되면 외부에서 하는 말에 휘둘려서 회사이익보다 내 명성을 앞세우는 결정을 할 때가 왕왕 있다. LG상사는 무슨 무슨 유망사업에 왜 진출하지 않느냐 이런 말에 떠밀려서, 그리고 조바심에 뭔가를 추진하면 일을 그르친다.” (2014/08/13,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들을 보면 조급하게 들어가지도, 조급하게 철수하지도 않는다.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알기 때문에 한국의 10배 규모로 자원개발에 투자하면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2014/08/13,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이 걸려도 안정적 ‘블루칩’ 수익원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실적을 올려서 거품 만든 사람이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그 과실이 수년 뒤 내가 퇴임한 다음에 돌아오더라도 이 회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2014/08/13,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9년 현재 세계 12개국 19곳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자원전문상사’로 도약하는 게 LG상사의 미래비전이다.” (2009/11/07,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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