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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제일제당 '3조 쉬완스' 인수전은 이재현 '역대급' 승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8-02 16: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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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제일제당 '3조 쉬완스' 인수전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2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역대급' 승부
이재현 CJ그룹 회장.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납시다.”

이재현 회장이 올해 5월 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쉬완스컴퍼니 인수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인수 예상가가 3조 원에 이른다.

CJ그룹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기에 이 회장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선정하고 컨소시엄 형태로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려면 3조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면 단순 인수금액 기준으로 CJ그룹 역대 최대 인수합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 CJ그룹의 역대 최대 인수합병은 2011년 대한통운 인수로 당시 CJ그룹은 1조8천억 원을 들여 대한통운을 인수했다.

쉬완스컴퍼니 인수가 CJ그룹 차원에서 던지는 ‘역대급 승부수’로 꼽히는 이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CJ헬스케어를 매각해 1조3천억 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JKL파트너스가 마련한 7천억 원가량을 보태고 추가 자금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쉬완스컴퍼니 실사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8월 중순 최종인수가를 제시하는데 현재 인수가 산정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완스컴퍼니는 1952년 아이스크림업체로 시작한 냉동식품업체다.

본사는 미네소타주 마샬에 있고 직원 수만 1만2천 명에 이른다. 2016년 기준 매출은 30억 달러,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6천 만 달러다.

쉬완스컴퍼니는 다양한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있기에 CJ제일제당이 인수하면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레드베론, 프레쉐타, 토니스, 마마로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냉동피자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익파이 전문브랜드인 미세스스미스와 에드워즈, 아시안 식품 브랜드 파고다, 레리스 등의 다양한 식품 브랜드도 거느리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쉬완스컴퍼니가 현지에서 구축한 막강한 유통망 때문이다.

쉬완스컴퍼니는 현재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뉴욕 브루클린, 뉴저지 등 총 미국 6개 지역에서 식품, 바이오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비비고 만두 등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고 유통채널도 코스트코에 주로 몰려 있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게 된다면 미국의 일반 식료품 매장으로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다.

 
[오늘Who] CJ제일제당 '3조 쉬완스' 인수전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2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역대급' 승부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쉬완스컴퍼니 인수 경쟁후보였던 태국 식품업체 ‘차론폭판드푸드(CPF)’가 최근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사실상 단독 후보로서 인수전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게 되면 이재현 회장이 구상하는 경영목표인 ‘그레이트 CJ’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트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CJ그룹의 경영목표다.

이재현 회장은 그레이트CJ 달성을 위해 ‘인수합병’에 주력하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CJ제일제당과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활발한 인수합병을 해왔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에서 김치 제조업체 옹킴스를 인수했고 중국에서는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를, 미국에서는 바이오벤처 기업 메타볼릭스를 인수했다. 2017년에는 베트남 식품업체 민닷푸드와 브라질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사들였다.

CJ대한통운도 2016년 중국물류업체 스피덱스 인수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물류업체 센추리로지스틱스, 인도 물류업체 다슬로지스틱스, 베트남 물류업체 제마뎁 등을 인수하며 아시아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하지만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이란 목표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CJ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8986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95%, 영업이익은 5.83% 늘어났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그레이트CJ’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적지 않다.

이 회장이 최근 CJ그룹을 도약시키기 위한 승부처로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CJ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한국 방문 당시 2021년까지 미국에 10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나인브릿지스’를 개최하고 이 회장이 미국 방송에 직접 출연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해 3월 미국으로 비공개 출장을 다녀왔다. CJ대한통운은 올해 7월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의 지분 90%를 231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과 비슷한 사업을 하는 일본 아지노모토사는 2014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윈저를 인수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재현 회장에게 좋은 학습자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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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조
2011년 CJE&M 이전 변경 전 -> 2018년 7월 CJENM 이후 변경 후 하세요   (2018-08-05 09: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