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시장 규모는 2022년 22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다가오는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만큼 사물인터넷은 이통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 됐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부문에서 2022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4월부터 새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LTE Cat.M1’을 상용화했다. LTE Cat.M1은 기존 사물인터텟 통신망인 ‘LTE-M’보다 전력 효율이 수십배 좋고 통신모듈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다.
SK텔레콤이 최근 보안회사인 ADT캡스를 인수한 것도 사물인터넷 서비스 강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폐쇄회로TV(CCTV) 등 ADT캡스의 보안 인프라에 적용하면 보안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 보안 등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보안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안 강화를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 안정화를 내세워 이용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7월24일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사물인터넷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KT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고객은 보안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물인터넷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커넥티드카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7월24일에는 집 안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시장에서 가장 앞서 달려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월 기준 가정용 사물인터넷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IoT@home’을 이용한 생활 밀착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6월19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욕실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스마트 욕실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선풍기, 환풍기, 숙면도우미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렇게 이통3사가 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주력사업인 휴대폰사업 확장성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통신사업자회가 발표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약 49만 건이다. 지난해 월 평균보다 약 10만 건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통3사 사이에서 계속 이어져왔던 ‘휴대폰 가입자 뺏기 경쟁’이 완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 대부분이 휴대폰을 한 대 이상씩 들고 있는 상황에서 번호이동 유치 경쟁까지 완화되면서 이통사들이 사물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사업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물인터넷을 둘러싼 이통3사의 경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이동통신3사의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5월보다 13만6천 명 늘었고 증가한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이통3사 전체 순증 가입자 가운데 58.1%를 차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양 연구원은 “이통3사의 휴대폰사업 경쟁 완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는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