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업계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다.
이학상 사장은 초대 사장을 맡아 교보라이프래닛을 1년 동안 이끌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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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사장 |
30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무)꿈꾸는e저축보험' 옥외광고를 실시한다.
'(무)꿈꾸는e저축보험'은 고객이 한 달 안에 가입을 해지해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납부한 금액의 원금은 전혀 손대지 않고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서 수수료를 뗀다.
은행이 예금과 적금에 원금 손실없이 이자를 주고 펀드사가 운용수익률에 따라 수수료 수익을 다르게 확보하는 장점을 결합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 이 상품을 내놓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무)꿈꾸는e저축보험'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배타적 사용권은 다른 보험회사에 일정 기간에 비슷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를 말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무)꿈꾸는e저축보험'은 인터넷보험의 장점을 살려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상품”이라며 “고객센터 문의전화가 상품을 내놓기 전보다 2~3배 많아질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터넷 보험의 강점을 앞세워 오는 4월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도 내놓는다. 아직 국내에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없다.
교보라이프플래냇은 올해 온라인 쇼핑몰인 티켓몬스터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다음카카오와도 제휴를 맺기로 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출범했다. 교보생명과 일본 인터넷보험사인 라이프넷이 8대 2로 지분을 투자해 2013년 12월 설립했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는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 등 모든 절차를 인터넷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는 기존 보험사보다 보험료를 20~30% 정도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가입자가 인터넷에서 가입부터 청약까지 알아서 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나 영업점 운영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원이 29일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사업비 수준을 조사한 결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료지수가 115.3%였다. 보험료지수가 가장 높은 메트라이프(145.77%) 보다 30.47%포인트 낮았다.
보험료지수는 보험료 가운데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값이다. 보험료지수가 100%면 보험사가 수수료를 한 푼도 떼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미국 리걸앤드제너럴 그룹과 미국 악사생명보험 재보험사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교보생명에서 근무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출범 때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에서 10년 정도 일하고 2001년 한국에 왔을 때 한국에서 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라이프플래닛이라는 보험회사를 통해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