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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내놓을 삼성 투자에 삼성디스플레이 새 공장도 포함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8-01 14: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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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른 시일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포함해 그동안 미뤄져 왔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공장 건설도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이 내놓을 삼성 투자에 삼성디스플레이 새 공장도 포함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퀀텀닷 올레드(QD-OLED)패널도 이르면 2020년 공급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월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CD업황 악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 LCD패널 가격 하락과 중소형 올레드패널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83% 급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부터 검토해 오던 충남 아산시의 A5공장 증설 계획도 기존 공장의 가동률 하락과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올해 초부터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접는 스마트폰과 퀀텀닷 올레드패널 등 신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벌여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며 투자가 다시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공장 증설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발표될 수도 있다.

김 부총리는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부총리와 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던 LG그룹과 SK그룹, 현대차와 신세계그룹 등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경제 활성화정책에 맞춰 국내에 대규모 시설 투자 또는 일자리 창출을 구체적으로 약속했다.

이 부회장도 7월 삼성전자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내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을 직접 요청받은 만큼 김 부총리를 통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업 규모와 투자 여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평택 제2반도체공장 증설을 포함해 100조 원 가까운 규모의 투자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A5공장의 상세한 투자 규모와 완공 시기도 함께 발표될 공산이 크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업 가운데 국내에 수십조 원 단위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분야는 사실상 삼성전자 반도체사업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사업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에 46조2천억 원을 들였다고 발표하며 충남 아산사업장에 새 올레드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이런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정해 문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이 내놓을 삼성 투자에 삼성디스플레이 새 공장도 포함될까
▲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단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중이라고 밝힌 접는 스마트폰용 패널과 퀀텀닷 올레드패널을 적기에 생산해 공급하려면 추가 증설 투자가 필수적이다. 기존 공장만으로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약 40% 수준에 그친 삼성디스플레이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하반기에 최대치에 가까운 90% 정도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해 꾸준한 성장동력으로 지켜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정부 측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와 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삼성그룹 총수로서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리더십을 보여줄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 부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관계 발전을 위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직접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향한 일자리 창출의 압박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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