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타워 생산 비용이 높아지자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 등 주요 터빈제조회사들은 미국 밖에서 제조된 타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씨애스윈드가 이 회사들과 관계를 맺어온 만큼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 등 세계적 풍력터빈회사들은 2017년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아 미국 내 자체 공장을 통한 수급만으로 문제가 없었다”라며 “미국 풍력발전 설치 보조금 축소에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물량이 늘어난 데다 생산원가 부담도 늘어 미국 밖에서 타워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중국, 캐나다, 영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 타워 생산설비를 마련해 놓은 덕분에 미국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영구의 호른시1(Hornsea1) 프로젝트에 타워를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영국 현지에 생산시설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미국 풍력발전시장은 2021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씨에스윈드에게 기회의 문이 더 넓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미국에서 투자계획이 확정된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규모는 37.8GW(기가와트)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미국 풍력발전 설치 보조금제도인 PTC(Production Tax Credit)의 축소 여부를 놓고 추이를 지켜보던 미국 풍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들이 올해 2분기부터 계약을 확정하고 투자를 실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