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로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낼 수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삼화콘덴서 주가가 30일 9.41% 급락했는데 주요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업체들의 증설로 공급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소문이 원인”이라며 “하지만 증설 효과는 2019년 하반기는 돼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이사 부회장.
삼화콘덴서는 3분기부터 2018년 진행한 추가 증설과 8월 제품가격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3분기 매출 777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은 199.5% 늘어나는 사상 최대 실적인 것이다.
삼화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주요 수요처들이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처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처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데다 수요처들의 공급 다변화는 삼화콘덴서와 같은 중소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화콘덴서는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 680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3.3%, 영업이익은 338.6%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전기차와 5G 도입 등 전자기기의 고사양화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 이후 주요 공급 업체들의 증설이 이뤄지더라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