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SK의 라오스 댐사고 수습에 최태원 '사회적 가치' 정신이 절실하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27 16:3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의 라오스 댐사고 수습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사회적 가치' 정신이 절실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라오스대사관에서 깜수와이 깨오달라봉(Khamsouay Keodalavong) 대사에게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오래 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에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 연설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 말이다.

최 회장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경영철학을 SK건설의 라오스 댐 사고 수습을 통해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는 말이 27일 재계 안팍에서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SK건설과는 별도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라오스 댐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대규모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SK건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광철 SK수펙스추구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긴급구호단 20여 명과 함께 라오스로 가 현장 지휘부를 꾸렸다. 

최태원 회장도 현재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사태 수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깨오달라봉 주한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이번 라오스 댐 붕괴사고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최 회장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타격'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댐 붕괴의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닌 SK건설의 부실시공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최 회장이 강조하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놓고 흠집이 날 수도 있다.

SK건설은 사고 초기에 “붕괴가 아니라 범람”이라고 주장하다 “댐 상부 일부가 유실됐다”고 말을 바꾸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라오스정부는 조만간 댐 붕괴와 관련해 시공 과정의 결함과 SK건설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단 라오스 댐 사고를 조기에 수습에 수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천여 명이 여전히 수몰 지역 인근에 고립돼 있는 만큼 이들을 구출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 회장이 사태 수습 과정에서 차원이 다른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최 회장이 라오스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성장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최 회장은 6월 ‘SK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타인이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의 이론을 인용한 뒤 “역사적으로 오래된 이 이론이 실증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최 회장에게 이번 사고는 더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이라며 “최 회장은 경영철학에 걸맞는 방식과 수준으로 이번 사고를 책임지고 수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탄핵 후폭풍'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