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 8295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상반기보다 61.8% 늘어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439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4천억 원을 넘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9650억 원에 이른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근거해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호조는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와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순이익 증가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이자이익이 3조8385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9.6% 증가했고 수수료이익도 14.1%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392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9.5%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6월 말 기준 0.97%로 2017년 12월 말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7.67%로 2017년 12월 말보다 7.96%포인트 낮아졌다.
총자산은 연결기준으로 404조2천억 원으로 2017년 12월 말과 비교해 4% 증가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영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6684억 원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85.7% 늘어났다.
이자이익 2조5101억 원, 비이자이익은 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2017년 상반기보다 13.9%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41% 감소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825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57.3%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을 2,449억 원 거뒀다. 2017년 상반기보다 25.2% 늘어났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소매금융(리테일)부문이 순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NH농협캐피탈은 상반기에 순이익 267억 원을 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8.3% 늘어났다.
NH농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50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3.9% 감소했고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 205억 원으로 19.2%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 90억 원, NH저축은행은 62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각각 34.3%, 5.1%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