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 굳티셀과 손을 잡았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굳티셀과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굳티셀은 2016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로 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굳티셀은 암 및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 반응의 치료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굳티셀은 조절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핵심기능 물질을 발견해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이 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냈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두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전임상시험을 거쳐 2022년에 임상1/2a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굳티셀의 대표는 이상규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이 교수는 “굳티셀이 개발한 조절 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항암면역 치료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며 “유한양행의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로 두 회사가 전 세계 항암면역 치료제 개발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굳티셀 투자와 공동 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 중인 기존 신약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외부 개방형 신약 개발(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로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