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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문은상, 신라젠 향한 증시 불안심리 진화에 진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7-23 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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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으로 촉발된 바이오주 투자불안 심리가 신라젠으로 번졌다.

신라젠 투자자들은 고위 임원의 퇴사와 지분 매각, 임상 실패 등 각종 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Who] 문은상, 신라젠 향한 증시 불안심리 진화에 진땀
▲ 문은상 신라젠 대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투자자들의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주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문 대표의 대처 능력에 시선이 몰린다.

신라젠은 23일 임직원 명의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펙사벡 악성소문의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린다”며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3상을 비롯한 모든 신약개발은 순항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최근 시장에 떠돌고 있는 펙사벡 임상 실패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태도를 지켰다.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3상은 회사를 포함한 불공정한 외부의 압력, 편법 등을 완전히 차단하고 약물의 객관적 유효성만을 판단하기 위해 8명의 종양학분야 저명 교수진으로 구성된 독립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며 “펙사벡 임상 3상 접근 권한은 이들만 가능하고 임상 과정에서 우려할 만한 문제가 발생하면 임상 중단 등의 고지를 미국국립보건원(NIH)이 관리하는 임상등록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을 통해 하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정오 무렵 추가 입장문으로 올리며 “중국 리스팜그룹 자회사인 ‘COF’에서 펙사벡 관련 자산 변동이 있었다”며 “리스팜그룹 지배구조에 맞춰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펙사벡의 임상3상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연이어 띄운 것은 신라젠이 펙사벡 임상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9일 신라젠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설과 펙사벡 임상실패 등의 소문은 모두 거짓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19일 신라젠이 임상에 실패했다는 소문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신라젠 주가가 7.3%가량 급락하자 재빠르게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18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바이오주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음날 신라젠으로도 확산됐기 때문이다. 네이처셀에 이어 신라젠에도 악재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신라젠이 이런 의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지성권 신라젠 부사장이 최근 퇴사한 영향도 있었다.

그는 신라젠에서 3년 반 동안 근무하며 프리젠테이션을 도맡는 등 사업 전략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 부사장이 보유한 신라젠 주식은 의결권 있는 주식 18만2천 주, 기타 32만8천 주 등 총 51만 주로 300억 원대에 이른다. 지 부사장은 올해 3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지 부사장의 주식 매도는 문은상 대표의 올해 초 주식 매도 논란을 연상하게 만들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문은상 대표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271만3997주를 장내 매도했다. 문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의 매도물량을 제외하고 문 대표가 본인 주식을 직접 매도한 것만해도 156만2884주로 모두 1323억 원에 이른다.

문 대표의 장내 주식매도 소식이 1월4일 알려지자 큰 논란이 불거졌다. 신라젠이 펙사벡 특허 취득에 실패했기에 문 대표가 미리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신라젠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신라젠은 당시 “문은상 대표의 주식처분은 국세청 세금납부와 채무변제를 목적으로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글을 올리는 등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문 대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펙사벡 개발에 인생을 걸었다고 강조해왔다.

치과의사였지만 펙사벡 논문을 접하고 의과대 교수들과 의기투합해 제네릭스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제네릭스는 신라젠을 통해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던 미국 생명공학회사다. 문 대표는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2013년 말 신라젠 대표에 선임돼 제네릭스 인수를 주도했고 2016년 말 신라젠 상장에도 성공했다.

신라젠은 공모가 1만5천 원이었지만 지난해 10배가 오르며 국내에 ‘바이오주 열풍’을 이끌어냈다. 문 대표와 신라젠이 국내 바이오주 열풍의 ‘진원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 대표가 이번에 신라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 성공한다면 ‘바이오주 열풍’의 불씨를 지켜냈다는 평가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 주가는 이날 직전거래일보다 13.27%(8200원) 급락한 5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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