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밀려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샤오미는 급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삼성전자와 양강체제를 굳히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분기 인도에서 모두 326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들어 한 자리 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는 2분기에 30%의 시장점유율로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포인트 늘었고 판매량은 106% 급증했다.
카날리스 홈페이지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0%로 샤오미와 같았지만 2위에 올라 있다. 근소한 차이로 샤오미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5%포인트 늘었고 판매량도 47%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25%의 점유율로 1위, 샤오미는 18%로 2위를 차지했는데 샤오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선두를 빼앗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뒤 세분기 연속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인도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두 제조사의 양강체제가 더 굳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60%에 이른다. 중국 비보가 11%, 오포가 10%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지만 출하량 증가폭은 삼성전자나 샤오미에 비교해 훨씬 적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기술적 우위와 철저한 생산망 관리로 샤오미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샤오미를 제치고 다시 선두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새 휴대폰공장을 인도 노이다에 증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도 노이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