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정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출제본부를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긴급히 수사를 의뢰했다”며 “종전 필기시험 문제는 폐기하고 새 문제로 필기시험을 일정대로 7월21일 토요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 우정사업본부 로고.
우정사업본부는 새 문제를 바로 준비하는 것을 두고 "다른 공무원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본부가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골라 출제하기 때문에 바로 새 문제 출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제 유출 의혹으로 시험을 연기하는 것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시험을 향한 불신과 혼란만 키우기 때문에 원래 일정대로 필기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전국의 수험생들께 염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공정한 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우정공무원 시험 출제위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내면 시험문제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이 16일 게시됐다.
글을 읽은 일부 카페 회원들은 '나도 받았다'며 동일인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응시생은 '출제 문제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시험지 제공 대가로 2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시험 준비생들의 혼란이 커지자 우정사업본부는 18일 세종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험 출제위원을 비롯해 시험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인터넷과 차단된 공간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문제지가 실제로 유출됐는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