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수요가 하반기 늘어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OCI도 실적을 회복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폴리실리콘 가격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7월 두 번째 주 기준으로 kg(킬로그램)당 11.13달러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6월 초 태양광발전 지원정책을 바꾸면서 중국에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은 더 떨어지기 어려운 지점을 지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제조회사들의 가동률 조절이 시작됐다”고 파악했다.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의 수요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중국도 단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4분기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30GW(기가와트)의 태양광발전 건설 입찰을 진행한다. 2년 뒤에도 2028년까지 매년 30GW의 태양광발전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도 탑 러너(Top Runner)나 빈곤자부양(Poverty Alleviation)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점차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탑 러너 프로그램은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고출력, 고효율 태양광발전 우대정책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면 OCI가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폴리실리콘은 OCI의 주력제품이다. OCI는 2017년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66.5%를 폴리실리콘사업을 하는 베이직케미컬부문에서 거뒀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적자를 내다가 2016년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