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와 의원총회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며 “김 교수와 30여 분 전에 통화했는데 당 비대위원장 내정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에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는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혁신비대위체제에 들어간다.
김 대행은 “김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책 혁신을 주도했던 분으로 학자적 소신을 지니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할 분”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지난 한달간 우리 당이 겪은 내홍과 진통은 모두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산고의 과정으로 봐달라”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데 당을 대표해 국민과 언론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긴 산고 끝에 우리당이 혁신비대위를 출범하면서 쇄신과 혁신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 만큼 국민과 언론도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이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책임형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경북 고령 출신으로 1986년부터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