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강대희 총장 후보자 사퇴에 따라 공백이 된 총장 자리를 권한대행체제로 운영한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단과대학과 대학원 학장단은 12일 정기 학사위원회를 열고 박찬욱 서울대 교육부총장을 유임해 박 부총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하는 방안을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 건의했다.
▲ 박찬욱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 겸 대학원장. |
서울대는 성 총장이 19일 임기를 마치면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서울대 이사회가 6월18일 제27대 서울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한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6일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이다.
성 총장이 학사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박 부총장의 유임을 결정하면 박 부총장은 20일부터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총장 권한대행으로 사태를 수습하게 된다.
서울대는 이번 총장 권한대행 문제를 놓고 상설회의체를 구성해 누구에게 권한대행을 맡길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총장이 22일, 신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과 황인규 서울대 기획부총장은 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의견이 분분했다.
상설회의체는 교수협의회, 평의원회와 22개 단과대학 학장과 대학원장으로 구성된 학원장협의회로 구성됐다.
논의 과정에서 개혁적 인물을 권한대행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성 총장의 퇴임이 19일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권한대행체제를 운영하면서 새 총장을 뽑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