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주택가로 한 달 동안 집을 옮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행정과는 최근 박 시장의 집무실 겸 숙소를 마련하고자 삼양동의 28㎡(9평) 집의 월세계약을 맺었다. 1층 단독주택의 옥상에 얹혀 있는 옥탑방이다.
박 시장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가 끝나는 19일 이후 삼양동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하기 위해 입주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이에 앞서 2일 박 시장은 민선7기 취임식에서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서울시가 삼양동을 고른 이유는 삼양동이 강남-강북의 균형 발전을 구상하기 위한 주민 의견을 경청하기 좋은 곳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곳은 강북구 내에서도 기반시설이 부족해 복지 수요가 높다.
박 시장은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을 오가고 주말에는 동네 주민들을 만나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시장이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도 은평구 뉴타운 아파트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을 때 직접 이 아파트에서 9일 동안 살았다. 당시 615가구가 미분양이었으나 박 시장이 입주한 다음해 1월에 완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