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레노버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 대 돌파를 목표로 글로벌 3위 굳히기에 나선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도 스마트폰 판매량 1억 대 돌파를 목표로 스마트폰시장 글로벌 3위를 노리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모토로라 인수로 점유율 끌어올린 레노버
2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레노버는 7.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28%), 애플(16.4%)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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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
레노버는 2013년에도 4.9%의 점유율로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덕분에 점유율이 2013년에 비해 3%포인트나 뛰었다.
레노버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대략 8500만 대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30%는 모토로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차지한다. 레노버가 모토로라의 인수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레노버는 지난해 모토로라 인수 뒤 스마트폰사업에서 레노버와 모토로라 브랜드를 분리해 운용하고 있다.
◆ 판매량 1억대 돌파의 꿈은 이뤄질까?
중국업체들 사이에 2015년 스마트폰 1억 대 판매경쟁이 불붙었다.
레노버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등 세 기업이 모두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 대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업체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1억 대 판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레노버는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2013년 철수했던 모토로라 브랜드를 다시 중국에 내 놓기로 했다. 레노버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이 높은 중국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다음달 중국시장에 출시된다. 레노버는 모토X, 모토G, 모토X프로(넥서스6) 등 3가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버가 1억 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유통채널의 문제다.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는 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이뤄진다. 경쟁업체인 샤오미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고, 화웨이도 온라인 판매비중을 늘려 성과를 내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이라고 요구해 이동통신사를 통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버 스마트폰의 판매가 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이동통신사를 통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은 뻔한 일”이라며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