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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정우, '국민기업' 포스코 쇄신 요구에 빗장을 풀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11 1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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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취임에 앞서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를 활짝 열었다.

국민기업 포스코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 뜻을 받아 포스코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나온 포스코 적폐 청산의 요구를 수용하는 경영행보로 풀이된다.
 
[오늘Who] 최정우, '국민기업' 포스코 쇄신 요구에 빗장을 풀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최 내정자는 11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포스코를 향한 의견을 받아 취임 100일에 개혁과제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메일(loveletter@posco.com)이나 포스코, 포스코 계열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 ‘포스코뉴스룸’, 사내 온라인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통해 7월12일부터 9월 말까지 익명이나 실명으로 의견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의 이런 방침은 포스코를 향한 쓴소리에서부터 건설적 제언까지 모든 의견을 받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포스코를 향한 외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는 것은 포스코 50년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최 내정자가 나름 ‘파격적’ 시도를 한 셈이다.

최 내정자가 적폐 청산 등 포스코 내부를 쇄신하라는 비판을 의식해 그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어떤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이를 가리켜 포스코를 향한 ‘러브레터’로 여기겠다고 했지만 그가 받는 러브레터에는 달콤한 말보다 쓴소리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국민과 소통을 내건 최 내정자의 파격적 행보는 적폐 청산과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 홈페이지 등에 접수된 의견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며 아쉬움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러브레터는 게시판 형태가 아니라 레터 발송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글이 공개되지 않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익명성은 포스코에 쏟아질 각종 비판이나 제보 등이 선별적으로 수용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최 내정자가 회장 취임 100일에 내놓겠다고 밝힌 개혁 과제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최 내정자의 진정성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향한 러브레터에는 ‘적폐세력’을 둘러싼 폭로와 날선 비판 등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최 내정자가 러브레터를 기반으로 포스코 내부를 개혁할 동력으로 삼으려고 할 수도 있다. 

최 내정자는 권오준 회장의 곁에서 가치경영실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권 회장의 역점사업이었던 포스코그룹 구조조정, 2차전지소재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는 “권오준 회장의 비리를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라는 말도 들었고 포스코 쇄신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시선도 받았다. 

그런 만큼 최 내정자가 러브레터를 통해 포스코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권오준 회장체제의 연장이라거나 적폐세력의 일원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최 내정자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역사회와 주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가 협력해준 덕분에 지난 50년 동안 포스코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모든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가 포스코 개혁과제를 내놓을 100일 동안이 최 내정자와 포스코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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