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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새 요금제에 박정호가 공언한 '혁신적' 내용 담길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7-09 14: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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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경쟁력 있는 새 요금제 출시를 통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 새 요금제에 박정호가 공언한 '혁신적' 내용 담길까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새 요금제에 관련된 협의를 정부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 출시와 관련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LG유플러스가 ‘속도와 용량 제한의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지 다섯 달, KT가 ‘데이터온’요금제를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혁신적 새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시한인 3월에서도 3개월이 더 지났다. 

아직 가입자 이탈이 눈에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새 요금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KT나 LG유플스의 새 요금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입자의 이동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라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통신사를 옮길 때 위약금을 대납해주는 혜택 등을 통신사가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24개월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요금제에 반응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요금제를 출시하자마자 바로 이동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고객들이 더 효율적 요금제를 찾아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가 늦어질수록 약정기간이 끝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월23일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빨리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사이의 번호이동자 수 추이는 이런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일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 수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이용하다 LG유플러스로 넘어온 이용자의 순 증가수(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사용자 수 – 반대로 이동한 사용자 수)는 지난해 평균 3001명에서 새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넉 달 동안 평균 5953명으로 약 98.3% 급증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의 수는 반대로 이동한 수보다 7575명이나 많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고민은 다른 두 통신사에 비해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동영상 시청, 게임, 음원 사용 등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늘린 새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고객을 붙잡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런 점에서 SK텔레콤도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주는 방식을 외면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50%를 넘어 다른 통신사보다 사용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트래픽과 관련된 부담도 더 크다는데 있다. 다른 통신사처럼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면 트래픽이 급증해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로밍요금 인하, 멤버십제도 개선, 약정제도 개선 등 '본질'과 조금 거리가 멀어보이는 개선책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그런 고민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을 일정량 늘리거나 요율(요금제의 효율)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부가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새 요금제를 내놓을 수도 있다.

주문형 동영상(OTT) 플랫폼인 옥수수(oksusu)와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 11번가 등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콘텐츠 서비스들의 데이터 사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로레이팅 방식으로 고객들이 쓸 수 있는 데이터 양을 실질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발생 트래픽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투자도 많이 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평가 등에서 경쟁사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에 제공되던 서비스의 품질을 저해하지 않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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