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가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2018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86억8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6억8천만 달러 규모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사진은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최근 2년 동안의 월별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그래프. <한국은행> |
5월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는 2017년 9월 122억9천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5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19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는 113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 86억 달러보다 32.4% 늘어나면서 5월 경상수지의 흑자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액은 537억8천만 달러로 확인돼 2017년 5월보다 14.5%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글로벌 교역도 연초 부진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수입액은 423억9천만 달러로 나타나 2017년 5월보다 10.5% 늘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승용차 등 소비재의 수입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면 5월 서비스수지는 20억9천만 달러 적자로 확인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3억4천만 달러에 이르러 2월 14억1천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넘어선 영향이 컸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으면서 입국자 수가 늘어났지만 해외여행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아우르는 본원소득수지는 5월 기준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2017년 같은 기간 적자 6억 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의 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5월 기준 68억6천만 달러 규모의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