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일본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일본 경기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특히 부동산 등 대체투자 펀드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재팬리츠부동산펀드가 2018년 들어와 6월27일까지 9%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재팬리츠부동산펀드를 포함한 전체 일본리츠재간접펀드도 2018년 들어와 6월말까지 8.17%의 수익률을 보여 같은 기간 공모펀드의 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도쿄의 대형 사무실 건물과 관광객이 많은 간사이의 호텔에 투자해 수익을 크게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리츠펀드가 순항하는 데는 세계 금리가 오르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일본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일본중앙은행은 2016년 1월 이후로 기준금리를 계속 –0.1%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만기 10년 국채금리도 0%수준까지 낮추는 것으로 통화정책을 세웠다.
이에 더해 일본 경기의 호조세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일본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펀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사무실은 2007년~2008년 호황기 때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5월 도쿄 사무실들의 공실률은 2.68% 수준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쿄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도쿄 상업지 가격이 5년째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같이 오르고 있어 일본 부동산 펀드의 수익성이 좋다고 한화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일본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닛케이225지수는 2016년 6월 1만4952.02포인트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2018년 1월 2만4124.15포인트까지 올랐다. 61.3%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부동산투자신탁 투자에 일찌감치 뛰어든 만큼 세계적 금리 인상 추세를 피해 일본리츠펀드로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리츠 부동산투자신탁 펀드를 200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일본리츠펀드상품을 선보였고 일본 주식과 리츠증권을 혼합한 형태의 상품 등 일본 부동산투자신탁 펀드도 내놨다"며 "현재 13개 유형의 일본리츠 관련 펀드를 운용해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