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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상범, LG디스플레이 탈출구로 '올레드 직행' 결심 굳혀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7-03 15: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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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중국의 'LCD 굴기'로 위기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올레드 올인’의 결단을 다지고 있다.

3일 패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에서 대형 올레드패널을 생산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1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상범</a>, LG디스플레이 탈출구로 '올레드 직행' 결심 굳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한 부회장은 그동안 P10 공장에서 일단 LCD패널 생산설비를 먼저 들여놓고 이를 대형 올레드패널로 전환할지, 처음부터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시설을 마련할지 고민해왔다.

그러나 최근 LCD패널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한 부회장은 대형 올레드로 ‘직행’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패널회사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LCD패널사업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있는 탓이다.

정원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LCD패널 가격은 현금 원가를 밑돌기 시작했으며 중국 회사들은 정부 보조금 등에 힘입어 물량을 그대로 쏟아내고 있다”며 “한국 디스플레이회사들이 이제는 LCD패널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파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LCD패널로부터 올리고 있어 1분기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6년 만의 영업적자다. 2017년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 부회장은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에서 수익기반을 마련해 LG디스플레이에 닥친 위기를 벗어날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TV패널 매출 가운데 올레드 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을 효율화하고 생산수율을 높여 올레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고 있는 대형 올레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파주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부사장은 P10 공장의 LCD 생산라인 구축계획을 과감히 접고 곧바로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대형 올레드 생산공장 구축이 지난해부터 계속 늦춰지고 있는 점도 한 부회장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구축을 놓고 허가를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잡았던 광저우 공장 가동시기는 2019년 하반기로 늦춰졌다.

세계 올레드TV시장은 현재 LG전자가 약 80%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하이센스, 샤프도 올레드 진영에 참여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올레드TV 시장은 5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패널시장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산업에서 시장 선두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를 위해 추가 증설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기준 대형 올레드 약 7만 장을 생산하고 있는데 P10 공장 및 중국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2020년 생산물량은 약 20만 장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 부회장은 중소형 올레드와 관련해서도 조만간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P10 공장에 중소형 올레드 생산설비를 들여놓을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가 현재 구미 E5 및 파주 E6 생산라인 등에서 월 3만5천 장 정도에 해당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면 증설이 필요할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이 올해 내놓는 올레드 모델 두 개 가운데 하나에 200만~400만 대 정도의 중소형 올레드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LG디스플레이가 처음에는 시험적으로 소량의 중소형 올레드를 공급할 것이지만 2019년 대량으로 패널을 제공할 수도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을 극복할 수 있는 새 수익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이사회에서 P10 공장의 투자방향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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