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해 달라'며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이 사의를 밝혔으나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 행정관 본인이 이에 뭐라고 답했는지,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이 ‘청와대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탁 행정관은 6월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그는 6월3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였다.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뜻을 분명히 했다.
탁 행정관은 공연기획 전문가로 남북 정상회담 이전의 평양 공연, 남북 정상회담 등을 기획하며 호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