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금융당국, BNK경남은행의 대출금리 과다책정에 제재 움직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7-01 16:29: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를 과다하게 올려 받은 BNK경남은행을 대상으로 제재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과다한 대출금리를 막기 위해 관련 법령도 손보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일부 대출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과다하게 책정한 경남은행에 제재를 내린다는 방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융당국, BNK경남은행의 대출금리 과다책정에 제재 움직임
▲ BNK경남은행 기업로고.

국내 은행은 은행권 자율 규제인 모범규준에 각 은행의 내규를 반영해 가산금리를 책정한다.

금융당국은 법령 위반이 아닌 내규 위반을 이유로 제재할 수 없지만 이번 사안은 피해 규모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책임을 묻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출자의 연소득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소득금액을 누락하거나 과소 입력한 탓에 일부 대출자의 대출금리를 과다하게 책정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남은행 자체적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대출자에게 빌려준 전체 가계자금대출 가운데 6%에 해당하는 1만2천여 건에 과다한 대출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은행이 과다하게 거둬들인 대출이자 규모는 25억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을 대상으로 금리산정 시스템 특별검사 결과를 벌인 뒤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YMCA 등 19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6월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이 그동안 결재라인과 내부감사에서 1만2천여 건의 과다 대출금리 산정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관련 법령을 손보는 작업도 시작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은행권, 금융연구원과 함께 ‘대출금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일 첫 회의를 연다.

금융감독원은 제도개선TF를 통해 대출 가산금리를 더욱 투명하게 산정하기 위해 모범규준을 손보고 금리 조작과 관련한 제재의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은 6월28일 황윤철 경남은행장과 임직원 명의로 신문에 사과문을 냈다.

경남은행은 “문제가 된 대출건을 전수조사해 대출이자를 추가 부담한 고객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환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직원 교육 등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