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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협동로봇사업 키운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7-01 0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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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협동로봇사업을 두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제조공정에 투입돼 일 하는 로봇이다.

1일 두산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회장은 협동로봇사업을 위해 2015년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를 세워 투자를 해왔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박정원, 두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협동로봇사업 키운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로보틱스는 6월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산업용 로봇전시회인 ‘오토메티카 2018’에 처음으로 참가해 지엘엠, 아이넥스 등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와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며 “올해 안으로 유럽에서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12월 일진그룹에 협동로봇을 납품하기로 하면서 첫 거래처를 확보했다. 올해 말까지 일진그룹의 주요 계열사 공정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투입된다.

현대자동차도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의 연구구 및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델은 M1013, M0609, M1509, M0617 등 4종이다. 2017년 12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 협동로봇 생산공장을 완공한 뒤 양산을 시작했다.

M1013은 다양한 작업 공정에 적용 가능한 기본모델로 가반중량 10kg(킬로그램), 작업반경 1300mm(밀리미터)다. M0609는 가벼운 물체의 빠른 반복작업에 특화된 모델이고 M0617은 작업 반경을 늘린 모델이다. M1509는 업계 최고 수준이 가반중량 15kg의 협동 로봇으로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에 특화됐다.

박 회장은 협동로봇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속적 투자를 이어왔다.

두산은 4월에 40억 원, 5월에 30억 원 등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산로보틱스를 지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자본금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약 160억 원인데 두산로보틱스는 설립 뒤 연구, 개발에 힘을 쏟느라 2017년까지 매출 없이 순손실만 100억 원을 넘게 냈다.

박 회장은 이번 오토메티카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로 협동로봇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로보틱스 부스를 찾은 기업인들을 직접 맞았고, 해외 유명회사의 부스도 빠짐없이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로봇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벤처캐피탈인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612억 원에서 연 평균 68%씩 성장해 2022년에는 6조5660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 현재 세계 협동로봇시장은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 스위스의 ABB 등이 주도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에 협동로봇을 연간 9천 대 팔아 매출 3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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