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7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27일 미국 워싱턴DC 의회를 찾아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을 잇따라 만나 한국과 미국의 통상현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백 장관은 로이스 위원장과 면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상호호혜적 교역여건이 형성된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와 관련한 국가안보 조치에 우려가 크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마련된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기반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가 적용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20%의 관세가 붙어 국내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백 장관은 로이스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스테니 호이어 원내총무와 테리 스웰 의원을 각각 만나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자동차 관세부과,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 등 통상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호이어 원내총무와 스웰 의원을 만나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한 통상협력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 장관은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과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세계가스총회(WGC) 등에 참석하기 위해 7월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머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